한계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단편 9. 한계령 길을 잘못들은 그는 점점 이 곳이 어디인지 가늠이 안되기 시작했다. 옆자리에 앉아 졸고 있는 그녀는 꿈속과 현실을 오가며 눈을 잠시 떳다 감았다를 반복했다. 그녀가 완전히 눈을 떴을때는 화면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이미 그들은 트럭들 사이에 낑겨 안개낀 산을 굽이굽이 올라가고 있었다.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 트럭들과 분리를 당한 그들은 얼떨결에 입구라고 써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창밖에 사람들이 한 곳을 향해 내려다보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그들은 그 곳으로 다가갔다. 숨이 트일 듯 시원한 풍경이 아래로 펼쳐져있었다. 이제 단풍이 들어가는 나무들이 끝도없이 다음 산으로 이어졌다. 옆에는 등산로가 보였다. 산 구경이나 하자며 올라가려던 그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보통의 두 세배 되는 높이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