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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ZEALAND

Dominion road 도미니언 로드


Place

Dominion road


뉴질랜드에 도착했을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 쪽으로 이동하며 창문을 보았다.

새파란 하늘에 구름이 낮게 깔려있었다. 아마 구름이 낮게 깔린게 아니라 평평하게 깔린 대지위에 지평선까지 시야를 가릴 것들이 없어 멀리에 있는 구름까지 보였던 것일 텐데, 구름이 마치 잡힐듯 시야 까지 내려와 있는 했다.


오클랜드 공항은 생각보다 작고 중앙으로 나가 바로 스카이버스를 있었다. 이걸 타고 3-4정류장만 가면 도미니언로드, 걸어가는 버스 안에서 유럽이랑 비슷한 분위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문드문 있는 귀여운 파스텔톤의 주택들 사이로 달리다가 마을인지 약간의 상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낮은 지붕, 촌스러운 간판, 생각보다 많은 중국, 한국 식당들, 약간의 동남아가 생각나는 상가들,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며 다시 생각해보니 도미니언 로드,,, 설마?


공항에서 마을은 멀겠지 생각하고 멍때리던 순간 도미니언로드를 지나쳤다. 버스기사분께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내렸는데 짐을 갖고 내리느라 빨리 내려야겠다는 생각에 허둥지둥 내렸는데 기사분이 친절히 지나쳤는데 좀만 내려가면 도미니언로드라고 했다. 뉴질랜드 사람들 관광객들한테 엄청 친절하다. 여유있고.


우리집은 도미니언로드에서 좀더 안쪽에 있는 집이었고, 초반에는 도미니언 로드는 그냥 버스 타러갈때 가고, 아니면 카운트다운에서 장보고 산책할 걷는 정도 에는 가지 않았다


처음에 도미니언로드라고 하고 아시아식당도 많길래, 사람들이 이주해 거리라 도미니언로드인가 보다 우리 초기 목적인 영어는 힘들겠는데 하며 웃었었다. 근데 버스 정류장에 무언가 적혀있길래 봤더니 도미니언로드에 대한 유래였다. 이런 것도 정류장에 적어놓네, 신기해하며 혼자 먼저 읽은 그에게 아는 척했더니 어떻게 알았냐고 해서 등으로 살짝 가린 보여줫었다. 그러니까 아시아인들이 이주해 거리가 아니라 옛날 서양인이 이주해와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 아마 호주 다음으로 넘어왓겠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우리는 항상 오클랜드 시내 가서 먹거나 아니면 마운트이든로드 쪽으로 가서 밥을 먹고는 했는데, 어느 NY부부랑 친해지면서 아내인 Y 우리에게 밥을 사주고 싶다 했다. 처음에 가려고 했었던 음식점은 닫혀 있었고, 가던 길에 집도 괜찮다며 B 베이징덕 좋아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도미니언로드에 있던 중국음식점이었는데 Y 주인한테 저것 쏼라 쏼라 친한듯 말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얼떨결에 중국식 원형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주인분들이랑 친한가 보다 했는데 Y 한번밖에 와봤다는 , Y 중국인인데 나에겐 왠지 한국인 언니같은 친근함이 있었고, 사실 겉모습은 새침하고 내성적여 보였는데 실제로는 중국인들 특유의 친화력과 쾌활함을 갖고 있었다. 어느 순간 식당 주인분 딸내미까지 Y 옆에서 수줍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제대로 중국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 같고, 뭔가 사진으로는 한국과 비슷한데 고민을 하고 잇었더니 Y 이것 저것 추천해주며 고르자 어느 순간 상가득 무언가 차려져있었다. 접시 하나에 양도 엄청나고, 근데 은근 한식 입맛이랑 비슷해서 맛있다. 하면서 먹는데 B 이미 맛있다를 연발하며 모든  흡입할 기세였다


와중에 남편인 N, 독일인인 그에게 맥주가 빠지면 섭하지, 9개월된 소피아를 아내인 Y에게 맡기며 우리한테 맥주 마실 것인지 물었다. 식당에서는 맥주를 파니 리큐어가게에서 사와야 된다는 , 내가 고민하자 따라오라고, 내가 급하게 여권을 챙기자 그걸 챙기냐고 했다. ? 나는 맨날 검사당하는데? N 이해할 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혹시 모르니 가지고 가자 했다. (가끔 귀찮기는 했지만 사실 한국에선 이제 당할 일이 없어 즐기고 있었음) 다행히 바로 옆에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처음엔 이것 저것 고르던 N,, 생각해보니 마실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데 그냥 하나씩만 사갖고 가자며 계산을 하는데, N 있으니 역시나 프리패스, 근데 뒤에 멀뚱히 서있는 나를 계속 흘끗 흘끗 바라보는 직원들 시선을 느끼기는 했다. 약간 어른 시켜서 몰래 술 사오라고 한 못된 학생 느낌? 그래도 먼저 보여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애써 시선을 무시하며 있다가 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맥주 한잔과 함께 짭짤 매콤 약간 느끼한 중국 음식들은 정말 맛있었다. 우리가 쪽에서는 한번도 먹어봤다고 하자 Y 놀라며 여기 얼마나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은데 했다. 엄청 유명한 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항상 거기를 가려고 했는데 계속 타이밍이 맞아 결국 거기는 번도 못갔었다


어쩃든 이후로 나중에 J 만나게 되고, J 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여기 맛집이 엄청 많다는 것도 알게 되어 종종 여기서 식사를 하고는 했다. 만두가 정말 맛있는 식당도 있었고, 거의 중국음식점들은 양이 방대해서 거의 B 둘이 먹다 헥헥 거리며 나오고는 했다


그리고 sns에서 난리난 시리얼킬러가 도미니언로드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었는데, N 가지말라고 너네 그거 먹고 집올라면 열번을 왕복해서 와야될거야 했는데(칼로리가 엄청나니까 지방태우라고), 나는 생각보다 맛있었고, 생각보다 빨리 먹었고 생각보다 양이 적다라는 생각을,,,, 아마 살이 찌는 중이라 자각을 못함, B 다시는 먹겠다며 생각만해도 느끼하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음식점들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교통 요건도 그렇고 정말 최고로 좋았던

그리운 도미니언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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