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가 평소 부르는 노래와 남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온 걸까? 위대하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꿈을 꾼 뒤 그 꿈을 시의 형태로 세상에 전해서, 해가 뜨고 지는 한,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한 계속해서 불리고 끝없이 회자되는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아름다운 노래와 시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지 궁금하게 여긴 적이 있는가?
이건 매우 긴 이야기인 데다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살인과 사기와 거짓말과 어리석음과 유혹과 추적이 다 포함되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귀 기울여 들어보기 바란다.
우리는 언어로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 즉 시와 전설을 만들고 이야기를 자아낼 수 있는 사람은 시의 꿀술을 맛본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훌륭한 시를 들으면 그들이 오딘의 선물을 맛봤다고들 말한다.
엉터리 시인이 바보 같은 직유와 이상한 각운으로 가득한 형편없는 시를 읊는 걸 들을 때면, 그가 어떤 꿀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태양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세상에 없다. 태양은 우리에게 온기와 생명을 주고, 겨울의 차디찬 눈과 얼음을 녹이며, 식물이 자라고 꽃을 피우게 한다. 우리에게 어둠이 빨리 찾아오지 않도록 긴 여름밤을 선사한다. 시체의 창백한 눈처럼 태양이 차갑고 멀리 있어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어둠이 사라지는 한겨울의 우울한 날들로부터 우리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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